향년 78세로 2010년 3월 11일 열반에 드시다 (속명 : 박 재 철)
전남대 상대3년 수료
1956년 경남 통영시 미래사에서 효봉스님을 만나 출가
입적이란 ? 죽음을 뜻하지만 불교에서는 타오르는 고뇌와 번뇌의 불을 꺼버리고
깨달음의 지혜인 보리를 완성한 경지를 의미한다.
입적의 다른 말이 열반이다. 열반이란 큰 평온
강원도 평찬군 오대산에있는 오두막 앞마당에는
3월의 철쭉에 꽃봉우리가 맺혀 주인의 발자취소리 그리워
키발로 산등성을 애타는 마음으로 바라보고있건만.....
1971년도에 첫 유서
미리쓰는 유서
자신의 장례식
장례식이나 제사 같은 것은 아예 소용없는 일
요즘은 중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한 술 더 떠서 장례식을 거창하게 치르고들 있다
그토록 번거롭고 부질없는 의식이 만약 내 이름으로 행해 진다면 나를 위로 하기는
커녕 나를 몹시 화나게 할 것이다
마지막 유서
내 장례식을 하지 마라
관도 짜지 마라
평소 입던 무명 옷을 입혀라
내가 살던 강원도 오두막에 대나무로 만든 평상이 있다
그 위에 내몸을 올리고 다비해라
그리고
재는 평소 가꾸던 오두막 꽃밭에다 뿌려라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
무소유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 만큼은 소유하고 싶다
장례식도 하지마라
다비만 조촐하게 해달라고 유언하다
지난해 여름
강원도 오두막에서 병마와 싸우던 법정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때로는 한 밤중 소나기가
잠든 숲을 깨우며 지나가는 소리에 나도 잠결에서 깬다
숲을 적시는 밤비 소리를 들어 본적 있는가 ?
한밤중 숲을 적시는 밤비소리는 적막의 극치다)
언어의 극치는 바로 침묵입니다.
많은 이 에게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법문은 잠든 숲을 적시는 밤비소리였습니다
한줌의 재가되어 강원도 오두막 꽃밭으로 돌아가시다
법문중
아쉬운 듯 모자라게 살아라
더울때 내가 그 더위가 되는게 순리다.
11일 오후 법정스님은 입적하시기 전날밤에 이같은 말씀을 난기셨다
모든 분들께 깊이 간사드립니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2시에 열반에 드시었다
그동안 풀어놓은*** 말빛을
다음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판하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생명의 기능이 나가버린 육신은 보기 흉하고
이웃에게 짐이 될 것이므로 조금도 지체할것이 없이
없애주었으면 고맙겠다
그것은 내가 벗어버린 헌 옷이니까
물론 옮기기 편리하고 이웃에게 발해되지 않을 곳 이라면
아무데서나 다비해도 무방하다
사리같은건 남겨 이웃을 귀찮게 하는 일을 나는
절대로절대로 하고싶지 않다
일체의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도 말며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해주고
사리도 찾으려고 하지말며
탑도 세우지말라고 상좌들에게 당부했다
17년동안 머물렀던 송광사 불일암
법구는 법정스님이
강원도 오두막에서 평소에 사용하시던 대나무 평상과 똑 같이 만든
평상위에 올려진채
가사로 덮인 스님의 마지막 모습
스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불필요한 것들의 소유를 거부하셨다
형식적인 장례 절차는 일절 마련하지 말라는 스님의 유지대로 진행된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