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모으기 2

한 해를 보내고 맞으며

법정 2009. 12. 28. 04:54

진공 상태이다

 

그저 온통 어둠이 장악한

불꺼진 골방에 누워

뒤척이며 노려보고 있을 뿐이다

진공 상태인 그 무엇을....

 

야속한 초침 소리만

그  무언가를 내 놓으라고

다구치고 있을 뿐이다.

 

월력이 퇴장할 시간은 다가 오고 있다.

 

열심히 계획 하고 꿈을 그려보며

맞이할 새해에 속 다짐도 해볼법 한데

계획할 그 무엇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다

 

새해에 월력은 이미 벽에 걸리워 있다

 

헐벗고 굶주린 자들의 한숨 처럼

밤새 눈은 쌓이고

꿈도 희망도 없는 새 해는

 

    그래도

밝아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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