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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의 흐름

법정 2012. 7. 24. 17:21

한국 현대시의 흐름-시문학사 - 1990 문민민주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시/소설 이론 ♧
김옥순 | 조회 24 |추천 0 |2010.03.29. 14:16 http://cafe.daum.net/kjbsd/NqDa/16 

1990 문민민주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1.시대적 배경
  90년대에 들어서 우리 사회에는 신세대라는 조어가 등장했다. 이러한 신세대라는 말이 나오게 된 문화사적 배경이 이 시대의 시문학을 이해하는 바탕이 될 수 있다.
  첫째, 우리 사회가 경제 발전 단계상 후기 자본주의 시대에 진입했다. 후기 자본주의란 다른 말로 다국적 자본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즉 국경이 없어짐에 따라 사회 경제적 토대가 허약은 우리는 선발 자본주의 문화의 무차별적 공략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 결과 한국적인 것, 전통적인 것이 사라지고 구미 자본주의 문화에 종속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둘째, 정치적인 측면에서 동구의 스탈린주의,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지끔까지 한국 사회를 지탱해 왔던 정치적인 이념이나 이데올로기가 흔들리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와 사회에서 성장하고 예술적 감각을 키워 온 세대가 신세대이다.

 

  90년대 상반기 우리 시의 분위기는 상당히 세기말적 징후를 보이고 있다. 불안하고 부정적이고 불안정한 종말론적인 분위기에 지배되었다. 또한 기존의 시를 분류하던 삼분법 - 즉, 리얼리즘시, 모더니즘시, 전통시 -으로는 90년대를 설명하기 어렵다. 기존의 패러다임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사회시의 퇴조, 도시시들의 보편화, 도시 문명을 노래하되 리얼리즘 시각에서 비판하거나 다른 시각에서 끌어안는 것이 아니라 도시 속에서 떠돌고 있는, 그러면서도 뭔가를 그리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1990년대의 시문학의 경향
①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과 시의 경향 : 이 시대 시인들의 자연에 대한 노래는 전통적인 것과는 다르다.

                              이들은 자연을 노래하면서도 자연을 해체하고자 한다. 즉 자연 속에서 어떤 의미나

                              통합된 사유를 발견하려 하지 않고 자연을 통해서 자신의 해체된 정신을 표현하려

                              한다. 따라서 자연은 주관화된 것이며, 무질서한 내면 세계의 상관물이다.

※고재종 : <여름 다저녁 때의 초록 호수>. 환경적인 이야기가 개입되면서도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

                다지만' 자신은 숲으로 간다면서 자신이 초록 호수에서 발견하는 자연에 대한 여러 가지 것

                들을 이야기함. 이는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길이 아니라, 새로운 자연의 발견, 그 초기적인 징

                후가 나타나고 있다.

② 사회를 노래한 시인과 시의 경향 : 사회시, 사회 문제를 노래하는 시 즉, 민중시의 퇴조하는 경향이다.

                              일반적으로 정치 혹은 사회 비판에서 벗어나 민중 서정시를 쓰는 것이 두드러진 특

                              징이다. 신세대뿐만 아니고 오늘의 상황에서는 많은 사회시, 민중시를 표방하던 시

                              인들이 전통서정시로 회귀하고 있는 경향이 보인다.
※박노해 : <그 해 겨울나무>에서 그는 자신의 과거 신념을 패배로 규정하고 있다.


③ 생활을 노래하는 시인과 시의 경향 : 소위 탈이데올로기와 관계가 된다. 이는 사회시의 퇴조와도 관

                              련되지만 새로운 측면에서 자아를 들여다보려는 노력이다. 그러나 일상세계를 피

                              상적이고 표면적으로만 노래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소재적 측면에서 보면 전

                              시대의 그것은 진지하고 무거웠는데 신세대들의 소재는 코믹하고 가볍고 사소하고

                              생활적이다. 기법적인 측면에서도 전세대들은 논리적인 측면이 강한 것에 비해 젊

                              은 시인들은 비약과 우연의 측면이 강하다. 한마디로 각자의 개성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그런 측면이 강하다. 
·함민복 : <붉은 겨울>  신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일상성이 먹고 자고 즐기는 것이 아닌, 타나토스적이고

               해학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승욱 : <꿈이 없는 빈집에는>. 일상세계를 빈집으로 인식하면서 거기에서 일상의 공허, 권태를 노래.
·최정례 : <내가 한 잎 나뭇잎이었을 때>. 집안 식구의 식사를 최상하는 일상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선영 : <기정사실>. 기정 사실을 자신의 사유재산으로, 온갖 잡동사니들의 총목록으로 인식하고 있

               음.

 

④ 도시 문명의 시를 추구하는 시인과 시의 경향 : 도시적인 삶에 대한 의문, 나아가서는 도시라는 것이

                              무엇인가, 후기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젊은 세대들이 겪는 문제점 등이 크게 부각

                              되고 있다.
                               도시 문명을 노래한 시에는 도시의 외적 현상을 노래한 시인들이 있는가 하면 도

                             시 속에서 억압된 내면, 욕망을 노래하는 시인들이 많다. 도시 문명을 노래한 시들

                              문명 비판시, 생태시, 도시 서정시, 소위 해체시 등 몇 가지 경향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신세대 시인들은 대부분 해체시의 경향에 획일적으로 휩슬리는 경향을 보

                              이고 있다. 하재봉, 장정일, 박용하, 김언희, 박서원, 신현림, 송찬호, 박찬일 등

※장정일 : 「천국에 못 가는 이유」. 퇴폐적이고 허무적인 목소리가 도시시편을 지배하고 있음.

 

⑤ 전통적 기법의 시인들과 해체적 기법의 시인들
첫째, 전통적인 시 형태의 파괴와 해체를 통하여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는 시적 흐름이다. 이성복, 황지

        우, 박남철, 장정일, 김영승 등의 시가 대체로 이에 속한다. 이들의 시에서는 과격한 형태파괴가 시

        도되고 있다. 물론 형식 파괴는 황지우의 시에서처럼 정치적인 측면을 띠기도 하고 박남철 시의 경

        우와 같이 유희적인 측면도 드러내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둘째, 자본주의 도시의 부정적 양상들을 드러내는 시의 계보이다. 최승호, 하재봉, 이윤택, 기형도, 윤성

         근 등의 시가 대체로 이에 속한다. 이들의 시에서는 자본주의 생산과 소비의 공간적 집중을 이루

         고 있는 도시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셋째, 일상의 무의식적 삶을 파헤침으로써 산업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계보이다. 김광규, 오규원, 이

         하석, 장석주 등의 시가 대체로 이에 속한다. 그것은 김광규의 경우와 같이 소시민의 자기반성으

         로 드러나기도 하고 일상성에 대한 탐구로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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