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의 완성글 2

2011년 6월 16일

법정 2011. 6. 16. 22:36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다녀와보니

애들 아빠는 오전에 운암으로 점심 먹으러 간다더니

아직 귀가 전이었다

아마 화투를 붙잡은 모양이다

작은 아이는 저녁도 먹지 않았다기에

불야불야 저녁차려주고, 개밥주고 들어와보니

또 열이 온몸을 사르기 시작한다

 

정말 속상하다

그 분을 만나기 전만해도 얼마나 건강했던가

그 분을 가슴에 품고

오롯한 마음으로 숙명이려니 생각하고

진정을 다해 , 사랑을 다해 사랑해왔건만

그간에 나의 영혼을 받쳐 충심으로 믿어왔던 사랑의 열매가 이토록 소태처럼 쓸 줄이야..

 아내분과 별거중에 그분을 만나서 그분의 위로가 되어 드렸는데..

한 때 그분과 나는 우리의 미래를 설계도 하며 꿈을 꾸기도 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분 입에서 더이상 우리의 미래에대한 언급은 없으셨다

따라서 나의 미래도 잃어버렸다.

 

얼마나 많이 울었던가?

얼마나 많은 날 많은 사건들로 나에 가슴에 대 못을 치셨던가?

이건아니지 정말 이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짓이 아니라며

그분을 잊고저 해도

어찌된 인연인지

그분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는 내가 아니었다

먹을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어디든 나가야만 내가 살것처럼

답답하고 정말 미쳐버릴것 처럼 속이 뒤집히고, 머리가 폭팔할듯이 달아올랐던것이다

 

그분을 만나면서 마음에 병이 생기고

당뇨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미래원룸에서의 함00)의

흔적들.. 그때부터 마음에 암덩어리 같은 병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더이상 건강을 자신 할 수 없었고

병원을 찾는일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이번사건을 접하고서 스트레스와 심신의 허약함으로 혈당이 불규칙하더니

오늘 병원에가서 혈당체크를 해보니

무려 500 이 넘어갔다

의사선생님이 나보다 더 놀래시더니 할 말을 잃으신것 같다

이게 무슨 일이냐며

건강한사람 혈당수치는 80~120인데 500 이 넘어간다는 것은 무척이나 심각한 일이라며

내일이라도 전주 병원에가서 검진을 받아보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셨다

 

(하지만 나는 내일 그분에게 가려고 조금전 소불고기감을 사서 차안에 놓고 오질 않았던가

죽을 때 죽더라도

내일 그분에게 가는일은 미룰 수가 없단 말이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당뇨환자도 일종에 암환자와 같은거라며

나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연장하는것은  나의 노력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저혈당이 오며는 쇼크로 쓰러져 뇌사가 올 확률이 높고

고혈당에는 합병증으로 또한 의식불명이되어 사망 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게 의사선생님은 내가 아직 젊으니까

빨리 서두르라고 열변을 토하시고 계시는데도

나는 듣고있으면서도

그래도 나는 내일 그분 만나러 가는 일이 중요한걸...이런 생각으로 가득했다

 

약처방도 많이 주지 않는다

그만큼 내 현제 몸상태가 극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받거나 피로하며는 당이 급격히 상승한다

이번 모0000의 출연이 그만큼 나에게는 충격이었고

내 목에 구멍을 낼만큼 나의 건강에 치명적인 원이이 된것이다

 

자려고 해도 요즘들어 불면증까지 겹쳐서 숙면을 취하는 일이 매번 버겁다

그래도 동창 모임에 나가기 위해 억지로 누워서 자는둥 마는둥 하고서 나갔다

 

직장다니는 친구들 때문에 자주만나지 못하게되어

오랫만에 대하는 얼굴들이 애틋하고 반가웠다

얘기들을 하느라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의사선생님말씀이 생각이나서

밥 반공기먹고 커피도 마시지 말라고해서 커피도 뽑지않고 나와

해여지기 아쉬워 길거리에서서 얘기들을 하고 있을 때

전화벨소리가 몇차례울리더니 끊어졌다

그분이었기에 문자를 넣고 사진을 찍어 전송했는데

 

마누라와 누님댁에 가계신단다

 

왜 그랬을까?

속이 순간 뒤집혔다

나에게 마누라라고 한때는 그러셨는데

 

그러면 나는 누구라고 부르시냐고 묻는 문자를 넣었더니

 

답이 오기를

(나는) 당신이지

 

마누라보다 더 속이 뒤집혔다

 

그렇지 않아도

모000, 함00에게 당신이라고 호칭을 샐 수없이 많이 썼고,

모00와의 쪽지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그 충격이 나를 死지로 몰아 가고 있는데

샐 수없을 만큼에 당신이란 호칭으로 서로주고받기를

숨이 꼴깍 넘어갈 지경으로 많이 남용했는데

 

그 생각이 떠올라 내 온 신경이 경직되는 느낌을 받을 만큼

그 악몽이 다시 떠올랐던 것이다

그 충격으로 내가 사지에 놓여있건만...

그분은 이번일로 나에게 얼마나 위로자가 되어 주시려고 노력을 보이셨던가???/

지금 이 몸상태로는 한치에 앞을 장담 할 수 없을 만큼 내 건간 상태가 최악이지만

그분에게 마음편하게 해드리려고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서 병이라도 나실까바 

태연한척 다정하게 전화통화를 하려고 노력 했고

마음 놓으시라고 가서 안심까지 시켜드리고 왔던것이다

생각해보며는 서로의 입장이 바뀌어

위로받을자가 위로해드리러 찾아간 그런 느낌이든다

하지만 어쩌랴

사랑이란 그런것을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마음을 대변해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하나가 되는것이 사랑이기에...

 

(아무리 백번 천번 이해에 이해를 불러 오려고 해도

이번 사건 만큼은 이해란 말이 어울리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나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그냥 바람이 아니기에...

그냥 가벼운 배신이 아니기에...

내가 이렇게 죽음문턱까지 와있게 만든..

아주 치밀했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도리를 벗어나서...

급소를 강타했으니,,,)

그 쪽지와 이메일 내용들은 마치 화면에서 벌러지는 비디오를 보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이데아의 변태성 유희를 즐기는 활자화된 포르노 비디오 였으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뒷목이 심하게 조여오고,

가슴에 어떤 압박감으로 몹시 내몸 상태가 좋지않다

이 의자에 앉은채로 어쩜 잘못될 수도 있는데..

내가 잘못되어도 얼마동안은 모르겠지

내방문을 열어보는 가족은 없으니까

 

 

차를 몰고 오면서 운전중에 문자를 띄웠다

이미 내 몸은 열꽃이 피기 시작하였고

화염에 휩싸인 그런 느낌으로 문자를 하면서 왔다

 

당신이라고 부르시는 당신은 많으시던데요

마누라 2도아닌 당신들 중에

당신이라?

 

문자하던중 핸들은 꺽이고 바퀴가 도로를 벗어나 몇차례나 아찔한 경험을 하면서까지도

문자를 띄웠다

그만큼 나는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우리 마누라 님과 주무셔요

저도 우리 신랑이랑 자겠습니다

당신!!!!

 

이것이 마지막으로 띄운 문자이다.

 

오늘밤 근무를 하셨다며는

모임마치고 나는 그곳으로 달려갔으리라.

 

많은 생각을 했다

 

어제밤 자정이 다된 시간에 

배고프시다면서

오래된 밥을 찬도없이 드신다니

얼마나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던지

그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새 밥을 지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 혈당 500 이 넘어가는  몸으로도

내일 그분께 갈 준비를 하고 찬거리메뉴를 적어놓고 정육점에도 다녀오면서

내일 꼭 전주병원에가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의사선생님의 당부도 무시 할 만큼 나에게 그분은

소중한 분이시건만

 

그분에게 나는 뭔가?

숫하게 많은 당신들 중에

그냥 당신!!!

 

 

지금도 그분은

 

"너 아니면 네가 있으니까" 라는

사랑을 하시고 계신다는 점이

내 사랑을 지옥문턱까지 끌고간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어떻게

너아니면 네가있으니 라는

그런 사랑도 사랑측에 들 수가 있더란 말이던가

 

내 사랑은 오직 당신!

              오직 한 분!

              이 생명 다하는 그 날 까지

              오직 한 분만 가슴에 품으며

              성실로서 진정으로 믿음의 물을 주어 보살폈건만~~~~~

 

마누라와

당신이란 호칭을 듣는 순간

내일 가고싶다는 마음이 지워져 버렸다

 

내가 아니어도 생각해주고, 챙겨주고, 염려해주는 0000 많은데

나만의 착각이었구나!

나는 어쩜 시건방진건지도

그분은 내가 만 챙겨드려야 한다는 착각으로.....

 

전화기를 꺼버렸다

그냥 꺼고 싶어서 꺼버렸다

 

아직도 애들 아빠는 집에 들어오지 않고있다

단단히 화투 삼매경에 빠진 몬양이다

 

봄내내 트랙터일로 고생했으니

하루쯤 술에힘을 빌려 취한듯 현실을 잊고 지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니까

 

그분은 마누라님이 곁에 계시면서 챙겨드리는데

내가 눈에 들어올리가 없으시리라

어쩜 마누라님이 곁에없고

너아닌 네가 없었다면

그리고

나만있었다면

이번일로 무척이나 미안해서

어떻게든 보이는 변명이라도 하시려는 노력을 보이셨을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그러신다

그분 가슴에 양심이라는것이

조금이라도 정말 아주 미미하게라도

존재한다면 묻고싶다

왜그러셨느냐고????

오늘 이시간 까지도

너아니면 네가있으니 라는 사랑 논리를 고수하시고 계시는 분이다

 

배고픈 아이는 울면서 엄마의 젖가슴을 찾는다

배부른 아이는 시장에가신 엄마를 기다리느라 마을 어귀에 나가서

애터지게 해가지도록 엄마를 기다리지 않는법이다

 

 

모든 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그분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건방진 착각!

마누라님이 원룸이라도 얻어서 나가 살자고 하신다는데     (여기에서 원룸!!! 하며는 그때 그여인을 지울 수가 없다

                                                                             미래원룸에 그여인의 흔적들 앞에 ...

                                                                              깨져버린 유리잔의 파편들의 통곡

                                                그 렇게 남기고 간 침상의 흔적들과 화장실에서의 흔적들을

                                                                           수습하는 일은 나의 몫으로 남겨두고...

                                                             나를 그저청소부 아줌마쯤으로 취급했단 말이던가?

그점을 분석해보며는

두분 사이가 매우 원만하게 회복되었다는 증거이다

 

남편이 허락하지 않는데 함께 살 수는 없을테니까

그분 말씀으로도 그랬다

마누라에게 잘해주었다고

그러면 된게지

부디 마누라님과 행복한 여생을 보내십시요.

 

안주로 나오는 땅콩이야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 아니겠습니까.

안주 없이도 취하시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으실 겝니다.

 

 

2007년 7월 5일 만남이 이루어진 뒤

4년여 시간들을 나는 오직 한 마음으로

그분께 달려가기를 361회였다

 

시간이 많아서도 아니요,

남자가 그리워서도 아니요,

건강이 허락해서도 아니요,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도 아니였다

 

단지

그분에게서 사람 냄새가 느껴졌고

그냥 그분 곁에 있고 싶었다

그냥 그러고 싶은 마음을 따랐을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3일에 한 번,

그리고는 5일에 한 번,

7일에 한 번 간격으로 그렇게 꾸준히 달려갔다

심한 배신감으로 앓았 던 날 빼고는

그랬다

 

지금도 가슴이 저려오는 것은

그분에게 가느라

너무도 소중히 간직해오던

아버지의 유품인 반지와, 엄마 반지들을 녹여 만든

금팔지까지 헐값으로 처분해야만 했던 일이

내 가슴에 큰 아픔으로 남아 있는데...

그만큼 그분은 나에게 소중했고,

그만큼 모든 것을 드려도 아까울게 없는 분이셨다.

 

4년세월 그분의 분신으로 지냈기에

그분에대한 모든 것을 알수있다고 자신했었다

 

세끼중 한끼니만 굶어도 못견뎌

외식을 하실까보아서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외식을 막아보려고

3끼니 식사를 차려드린다는 의미가 컸는데...

 

그래서 죽기 살기로 달려가기를 361회

그런데 그분은

마치 나의 성실을 비웃기라도 하시는 듯

거의 매일 색다른 메뉴를 골라가시면서 간식을 즐겨드시고 계셨음이여....

오호라 통제여!

 

그런 나의 눈물겨운 노력은 너무도 허무했다

참으로 너무나 허무하게 만들었다

 

그분은 간식을 즐겨 드셨다

 

그래서 구지 세끼 식사를 챙겨드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잃게 만드셨다

 

꼬박꼬박 세끼 식사를 다 챙겨드렸는데도

나모르게 다양한 메뉴를 골라가며 간식을 즐겨드시는 것을 안 뒤로는

(경악을 금치못했고)

내가 그분을 위해 해드릴것이 없었다

아니 그제 그만 육보시 할라요 석가시여! 굽어살펴주소서!!!

 

내가 설자리를 잃었다

 

외식을 막아보려는 나의 눈물겨운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분은 집에서도 식사를 챙겨주시는 분이 계시니까.

 

이제 나의 자리에서 쫓겨 났으니...

내가 다시 설 자리는 어디???

그렇다

예전에 있던 자리로 돌아오면 되는 것을...

 

그런데 말처럼 쉽지가 않는구나!

 

너무나도 깊이 품은 사랑

그러기에 상처도 깊다

오롯한 마음으로 성실을 다했던 사람이기에...

 

한 사람 그분을 믿었고

그 믿음이 와장창 깨지는 소리 뒤에 어질러진 파편 파편들을

넋나간 모습으로 망연자실 바라보고 서있어야하는 오늘에 내 모습이다

 

내가 주제도 모르고 시건방을 떨었고나 그려~~~

나 아니면 안된다는 그분에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내가 아니어도 그분을 염려하며 챙겨주는 여자들은 많은데...

명품 옷에다 보약까지 챙겨주는데

나의 가난은 그저 사랑하고,

수중에 왕복 톨비만 있으면 달려가고 싶었고,

그냥 믿음을 주고, 믿음을 받고 싶었는데,

내 사랑에 어떤 부분이 그분을 거스렸는지?

아님 그분의 기대치에 못 미쳤는지?

아님 가난이 문제가 되었는지?

그저 4년여 세월들을

변기역할만해왔으니말이다.

그분의 배설을 돕는 변기들은 많다

내가 아니어도 기아로 잘못될 염려는 없으니

가난뱅이 천치 바보 유행이 지나버린

변기모델은 더 이상 사랑 받을 수 없음이여~~~

새로운 신형변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시대에 물결에 몸을 실어보리라.....

 

나에 성실이여!

나에 믿음이여!

나의 사랑이여!

 

 

 

모000, 김00, 오00,함00,박00등에 이어서 내가 알만한 여인들....

흔적들을 남기고 가며는,

그 흔적들을 발견하고 마치 청소부 아줌마처럼 아무런 감정없이 치워야 옳은가?

묻고 싶다

 

이쯤에서 사성을 불러놓고 묻고싶은데.

그래도 참고 이해해야하느냐고?

4분 사성님네들 말씀좀 해보이소????

 

살아서 있으리요

죽어서 잊으리요

살아서 그리기도 어렵고

죽어서 그리기도 어려우니

님이여!

한 말씀만 하소서

사생결단하리다.

 

달팽이 뿔위에서 무엇을 논하는가

번갯불 같은 것이 인생이 거늘

시세따라 즐겁다고 떠들어대니

입을벌려 웃지 안음이 바보로구나~~~

 

(탐욕에 얼이빠진 인간들를 비웃는 풍자시

당나라 시인 백낙천)

 

이제는 더 무너질 가슴도 남아있지가 않다

모조리 무너져서  형체도 없는 가슴

이제는 울 기력도 없다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처럼

금이가버린 믿음의 최후

이제는 더 이상 상처입기 싫은데

상처입을 순정도 남아 있지 않은데

 

나여! 너는 누구니?

너여! 너는 도시 어데서 온 00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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