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모으기 1

여름 밤의 창 밖

법정 2009. 9. 13. 09:59

천지에 해가 죽고

달이 늙어가고

별빛마져 시력을 잃어가는데

이름모를  풀벌레 소리들로

세상이 가득 채워진다.

인간들은 어둡고 습한 골방에

유령처럼 강금당한 듯한 밤이다.

 

님이 오시지 못하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것같다.

나 처럼

님도

풀벌레들 소리에 붙들려

가지도 오지도

못하시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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