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 모 장
2012년 5월 25알 (금요일)
법정
2012. 5. 25. 05:02
3시 40분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창밖만 바라보고 있다
날이 밝아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어둠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어둠을 건너 온 것들이 있다
그렁그렁 논베미가득 눈물을 쏟던 개구리들의 울음소리,
그리움,
요즘 나에게 익숙한 습관이라며는
자주 눈을 감고 있다
눈을 감으면 그리움들이 더욱 선명하게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눈감고 있으면 그리움의 향기가 코로도 느껴지기 때문이다
할 수만 있다면 남은 생을 눈을 감은채로 살고 싶다
그리움의 대상은 나의 눈꺼풀 안에 있기 때문니다
그리고 비워져서 허전 한
그 자리를 메우려 함일까
내가 혼자 있는 공간에서는 언제나 전화벨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음량을 최대로 올려 놓고 음악을 듣는 버릇이 생겼다
잡에 혼자 있을 때,
혼자서 운전 할 때.
오늘은 오후에 서천 공무원 연수원에서 우리 육남매가 엄마 모시고 2박 3일 쉬려고 한다
오빠에 단호한 명으로는
배우자, 자녀도 이번에는 동행하지 말고
오롯이 우리 육남매와 엄마만이 참석하라는 강령이 있었다
생전에 아버지 말씀이 생각난다
위암으로 투병중에 계시면서
돌아가시기전에 하신 말씀이시다
죽기전에 너희 육남매 대려다가
너희들 키울 때 처럼 살아보고 싶으시다고 하셨는데
이번 오빠도 아버지 마음처럼
그런 느낌이 든다
감잎 사이로 새벽이 기지개를 켜고 있구나!
산으로 운동나가야겠다
찔레꽃, 고사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테니
서둘러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