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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강 / 문순태

법정 2011. 10. 12. 07:18
타오르는 강|문순태 소설세계
블루칩 | 조회 33 |추천 0 |2009.04.29. 15:45 http://cafe.daum.net/sangoji2/YCJ3/6 

작가에게 운명적인 공간이 있다면 문순태 작가에게 영산강은 상상력의 젖줄과 같은 곳이다.

그의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의 무대가 바로 ‘영산강’이다.

나주의 양진사 댁에서 종살이를 해 온 웅보와 대불이 형제는 1886년 노비 세습제가 폐지되자 영산강을 거슬러 영산포 새끼내에 터를 잡는다.
 

소설은 이들의 삶을 따라간다.

영산 강변에 땅을 마련하기 위하여 물둑을 쌓고,

두레살이를 하는 모습들이 전반부에 걸쳐 펼쳐진다.

하지만 삶은 순탄하지가 않다.

동학군의 등장으로 시절이 어지러워지고,

그들이 사는 가까운 곳에 목포가 개항을 한다.

 

<타오르는 강>은 구한말 영산포 일대에 정착한 민중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나주시 이창동 정량, 진포, 운곡리 일대가

소설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새끼내 마을’이다.  


문순태의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백 년 전 민중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들은 강 하구에 터를 잡았고, 강을 땅으로 바꾸며, 자신들의 삶과 운명을 바꾸려고 시도한다.

강이 있는 자리는 그랬다.

삶을 위해, 반도의 민중들은 강줄기를 바꾸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고 시도한다.

왜냐하면, 강은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강을 바꾼다는 것은 삶 혹은 삶의 운명을 바꾼다는 것과 동의어가 된다. 문순태의 <타오르는 강>은 이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 글 ;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