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모으기 1
개성 사또 김원준의 즉흥 시
법정
2010. 5. 16. 09:52
개성 유수 송원준 사또가명월의 고상한 성품에
홀딱반하여 도포바람으로 덩실덩실 춤을추며
즉흥노래를 불렀다
취했노라 취했노라
내 명월에게 취했노라
술에 취한 것은 잠으로나 깨우련만
사람에게 취한 병은
무슨 약으로 고쳐질 것이냐?
백난천?
살아서 잊어야 하리
죽어서 잊어야 하리
살아서 그리기도 어렵고
죽어서 잊기도 어려우니
님이여 한말씀만 하소서
사생결단 하리다
당나라 시인 백낙천
달팽이 뿔위에서 무엇을 논 하는가
번갯불 같은 것이 인생이거늘
시세따라 즐겁다고 떠들어대니
입을 벌려 웃지 않음이 바보로구나
(탐욕에 얼이빠진 자들을 비웃는 풍자시다)